[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포괄적인 투자협정(CAI) 협상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투자 문제로 막바지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WirtschaftsWoche WiWo)가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EU가 CAI 교섭을 마무리하는 와중에 중국이 원자력 발전소 투자와 관련해 추가적인 요구를 내놓으면서 교착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EU 당국자는 중국이 유럽 원자력 발전소에 투자하면서 자국의 원전기술을 도입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원전기술이 유럽보다 더욱 발전했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맞서 일부 EU 회원국은 원전 폐지를 향해 움직이는 방침에 더해 원자력 발전소에 중국의 투자를 용인하는 것은 중요한 인프라를 중국의 영향 아래에 놓게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대응하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핵에너지 정책 자체를 폐기하거나 향후 수년 내에 탈(脫)원전할 방침을 결정했다.
중국과 EU가 애초 계획대로 연말까지 포괄적인 투자협정을 체결하면 중국에 진출한 EU기업이 현지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양측은 서로에 2번째로 큰 무역상대이다. EU 측은 지난 18일 교섭이 진척하면 연내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도 "협상이 이미 최종단계에 들어갔다"고 언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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