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이번 주도 0.29% 상승…최대 상승률 지난주와 같아
무더기 규제지역에 지방 0.38→0.37% 찔끔 약발
서울은 0.04→0.05%, 수도권 0.20→0.22% 확대
전국 전세가격 0.30% 상승…68주 연속 상승세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12월 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9% 상승해 지난주(0.29%)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 0.29%는 부동산원이 통계를 낸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2주 연속 기록적인 상승폭이 이어진 것은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적인 전세난에 전셋값이 급등하며 임대차 수요 일부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고 있는데다, 일부 투기 수요가 가세하면서 지방과 수도권 집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0.01%포인트(p) 상승폭이 커졌다. 이번 주에도 강남4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구가 0.10%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0.09%), 강남구(0.08%), 강동구(0.07%) 등 강남4구 모두 서울 평균치를 넘었다.
송파구는 가락동, 잠실동, 방이동 등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많이 올랐고, 서초구는 방배동, 서초동, 우면동의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이밖에 마포구(0.08%)와 광진구(0.07%)가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구로구(0.02%), 금천구(0.02%), 중랑구(0.03%), 도봉구(0.03%)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22%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1%로 상승폭이 더 커졌고, 인천도 0.15%에서 0.22%로 확대됐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파주시는 이번 주 0.98%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 0.11%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파주는 운정신도시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발표 후 매수세가 줄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도 0.90% 오른 가운데 일산서구 0.96%, 덕양구 0.92% 등이 급등했다. 남양주시(0.66%), 성남 분당구(0.51%), 과천시(0.35%)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7% 올라 급등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38%)보다 소폭 줄었다.
울산은 이번 주 0.62% 올라 지난주 0.79% 보다 소폭 줄었다. 부산도 0.61% 올라 지난주 0.71% 보다 줄었다.
반면 충남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4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충남 공주시는 주간 상승률이 2.31% 급등했다. 충남 아산시(0.54%), 충남 천안시 서북구(0.43%) 등도 많이 올랐다.
경북도 0.19%에서 0.31%로 확대됐고, 강원은 0.08%에서 0.19%로 확대됐다. 강원은 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곳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 등), 대구 7곳(중·동·달서 등), 광주 5곳(동·서·광산구 등), 울산 2곳(중·남구). 경기 파주, 천안 2곳(서북·동남구), 논산, 공주, 전주 2곳(완산·덕진구), 창원 성산구, 포항 남구,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기간은 15~21일이며 지난 17일 발표된 규제지역 지정 등의 효과는 일부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셋값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전주(0.30%)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8주 연속 상승 기록이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소폭 줄어든 0.2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0.37%로 소폭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78주 연속 상승세다.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강남권 고가전세는 이번 주 주춤했지만, 강북권 중저가 단지는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남구(0.19→0.15%), 송파구(0.22→0.20%), 서초구(0.20→0.19%) 등은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중랑구(0.10→0.13%), 강북구(0.11→0.13%), 노원구(0.12→0.14%), 금천구(0.07→0.12%)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34%에서 0.37%로 확대됐고, 경기는 0.27%에서 0.25%로 축소됐다. 지방은 0.36%에서 0.37%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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