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고 사는 걱정 없도록 요술봉 있었으면 좋겠다"

기사등록 2020/12/24 10:46:12

페이스북에 한부모 여성 가장이 보낸 편지 공개

"억울해서 세상 등지는 일 없게 하는게 정치와 행정"

[수원=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한 민원인의 편지.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당장 가진 것 없고 서럽고 억울해서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일은 없는 세상을 위해 정치와 행정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부모 여성 가장인 민원인이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달된 이 편지에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극저신용대출'과 'G드림카드' 사업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이 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민원인은 빚 독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중 '극저신용대출' 사업으로 급한 채무를 갚을 수 있었고, 늦은 퇴근으로 아이들의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데 'G드림카드'로 아이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해당 편지에 대해 "이런 편지를 받을 때면 전율을 느낀다. 조금 고되고, 때로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 같지만 이 일을 영광스럽게 계속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말씀 주신 '극저신용대출'과 'G드림카드사업'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라며 "매 순간 막막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큰 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요술봉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게 너무 큰 욕심이라면 당장 가진 것 없고 서럽고 억울해서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일은 없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정치와 행정의 존재 이유"라며 "그 막중한 소명을 되새기며 저 역시 죽을힘을 다해 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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