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영국서 신청 완료...성탄절 직후 승인 전망

기사등록 2020/12/24 05:50:13

보건장관 "규제당국에 전체 자료 제출"

정부 고문 "크리스마스 직후 승인 기대...우려점 없어"

영국, 1억회 분량 주문...백신 접종 속도 기대

[옥스퍼드=AP/뉴시스]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20.11.2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규제당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신청 절차를 마쳤다. 이르면 크리스마스 직후 승인이 날 전망이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개발한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승인을 받기 위한 전체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백신 보급 결정으로 향할 다음 발걸음"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을 비롯한 장소에서 이미 제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 과학 고문인 존 벨 옥스퍼드해가 의대 교수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MHRA가 크리스마스 직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MHRA가 해당 백신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받았으며 별다른 우려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 분량을 주문한 상태다. 이 가운데 4000만 회분이 내년 3월까지 보급될 전망이라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영국은 지난 2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어 8일부터 의료진, 고령자 등 우선 대상자들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승인이 나면 접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가격은 3파운드(약 4460원) 수준으로 화이자(15파운드)나 미 제약업체 모더나의 백신(25파운드) 보다 저렴하다.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분(1000만 명분) 을 선구매했으며, 내년 2~3월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도 역시 이르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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