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북관·본관 일부에서 운영
본부장 등 핵심 기능은 북관에서
형사·수사국은 본청 본관 남을 듯
중수과는 한남동…정보분실 자리
24일 뉴시스 취재 결과 내년 도입되는 국수본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북관 건물과 본관 건물 일부 등에서 분리 운영될 예정이다. 국수본부장 사무실은 북관에 마련될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본부장 사무실이 들어설 북관 건물 해당 층에는 현재 중수과 등 경찰청 내 직접수사 부서가 있는 곳이다. 개편 이후 이 층에는 국수본부장 외 수사기획조정관, 수사심사정책담당관, 수사지원담당관, 수사인권담당관이 들어갈 예정이다.
국수본은 경찰 사무를 '국가·자치·수사'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에서 수사 분야를 맡는 조직이다. 국수본부장은 개방직 2년 단임으로 수사 사무에 관해 시·도경찰청장, 경찰서장,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하게 된다.
개편 체계에서 수사기획조정관은 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점검, 계획 수립 등을 맡는다. 수사심사정책담당관과 수사지원담당관은 수사기획조정관 아래 총경급 조직이다.
수사인권담당관은 국수본부장 산하에서 인권보호 점검, 수사경찰 청렴도 평가·관리 등을 수행한다. 즉, 국수본 핵심 운영 기능은 북관에 마련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경찰청 본관 건물 내 수사 관련 부서 공간 또한 국수본 소속 사무실로 운영된다. 현재 수사국이 위치한 층에는 형사국장과 수사국장, 수사 실무 관련 주요 기능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층에는 여성청소년수사과 등 일부 자치사무 관련 수사 부서도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이버수사국으로 편입되는 사이버안전국은 공간 조정이 비교적 소폭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수사 관련 기능과 안보수사국으로 개편되는 보안국의 경우에도 공간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번 개편 과정에서 중수과는 용산구 한남동 별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남동 별관은 과거 정보분실 자리로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가 입주한 상태다.
중수과는 경찰청 내 추가 공간 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일정 기간 한남동에서 분실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남동 별관에서는 북관에 위치했던 사이버테러 관련 일부 기능도 임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일부 수사개혁 관련 일부 기능 등이 경찰청 밖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정부는 경찰 사무분장과 국수본 세부 조직 관련 개편안을 마련해 시행 전 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다. 개편 체계는 내년 1월1일 시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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