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채무불이행(디폴트) 대량 발생을 염려해 연내와 내년에 만기를 맞는 기업채에 대한 리스크 조사를 전국적으로 개시했다.
동망(東網)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거시정책을 관장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단기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채의 원리금 상환과 관련한 위험 등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에 나서 부채 상환에 문제가 있는 기업채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발전개혁위는 또한 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성(省)급 발전개혁위가 책임을 지고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국유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차례로 디폴트에 빠지면서 금융불안이 가중하고 있다.
기업채는 주로 국유기업이 내놓은 채권으로 발전개혁위가 발행을 감독 관리하고 있다.
발전개혁위는 이미 발행 유통하는 기업채를 대상으로 자금조달, 자산재편 등에서 불법이나 위법 행위를 적발하면 각 성급 발전개혁위가 즉각 시정을 요구하고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발전개혁위는 2021년에는 신용 우량기업들이 집합채권을 발행하도록 계속 장려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전개혁위는 채권 발행자가 조달자금의 40% 이내를 운영자금에 충당할 수 있게 허용하는 한편 위탁융자 집중도 역시 완화하겠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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