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긴급성 우선' 54.9% vs '안전성 우선' 41.1%

기사등록 2020/12/23 09:30:00

연령대 높을수록 긴급성 우선해야 한단 응답 높아

野 지지층 '긴급성' 84%…與 지지층 '안전성' 83%

[서울=뉴시스]그래픽 제공 = 리얼미터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하루라도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다수를 차지했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한 후 접종해야 ㅎ나다'는 응답은 41.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긴급성을 중시하는 응답이 높았다. 60대(긴급성 우선 66.0% vs 안전성 우선 31.6%)와 70세 이상(61.4% vs 26.7%)에서는 긴급성 우선이 60% 넘게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코로나19 위험도가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대(48.7% vs 47.9%)와 30대(49.6% vs 48.7%), 40대(51.0% vs 44.4%)에서는 두 응답이 비슷하게 조사됐다.

남녀 간 응답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 10명 중 6명 정도인 60.2%는 긴급성이 우선(안전성 우선 37.2%)한다고 봤지만 여성들은 긴급성 우선 49.8%, 안전성 우선 45.0%로 두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도 차이가 컸다. 자신을 보수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67.4%, 중도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65.2%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성향자 중 73.0%는 안전성을 좀 더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응답이 갈렸는데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는 긴급성을 우선한다는 응답이 84.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2.5%가 안전성 우선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긴급성 우선 49.1% vs 안전성 우선 40.8%)에서는 긴급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609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8.2%)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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