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방역 실패 비판 언론 연일 때리기…"전형적 혹세무민"

기사등록 2020/12/22 12:31:30

김태년 "K방역 조롱하고 국민 신뢰 흔드는 게 목적이냐"

신동근 "흠집내기에 몸 달아" 김성주 "이러니 토착왜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을 두고 K방역 실패를 비판한 언론에 대해 "전형적인 혹세무민" "정부 방역을 조롱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보도에 의하면 지난 한 달간 한국은 사망자가 2300% 폭증하고, 신규환자가 38% 증가하는 세계 최악의 코로나 국가"라며 "K방역을 조롱하고 정부 방역을 실패로 낙인 찍어서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게 언론의 목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왜 이런 터무니없이 이상한 통계가 작성됐는지 분석하니 11월13일 한국 사망자가 1명이고, 12월21일은 24명이다. 그 사이 사망자가 23명 늘었으니 사망률이 2300%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통계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전형적 부풀리기"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K방역을 조롱하고 정부 방역 실패로 낙인 찍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게 언론의 목적인지 이해가 안 간다. 전형적 혹세무민 행태"라며 "고의적인 맞춤형 통계를 만들었다고 본다. 이렇게 작정해서 방역에 찬물을 끼얹고 방역전선에 틈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일 언론 비판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기사. (사진 = 김성주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일본은 이르면 3월, 한국은 빨라야 2~3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며 "얼핏 보면 한국을 적대시하는 일본 극우 언론 기사처럼 보이지만 우리 언론의 보도 내용"이라고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코로나19를 대하는 야당과 보수 언론의 태도가 무척 실망스럽다"며 "K방역을 흠집 내기 위해 몸달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한 언론이 한일의 내년 백신 접종을 두고, '일본 이르면 내년 3월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한국, 빨라야 2~3월 접종' 기사에는 다른 의원들의 비판도 쇄도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두 기사를 동시에 올린 뒤 "백신접종, 같은 3월이 이렇게나 다르다"고 비판했고, 이원욱 의원 역시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한국 정부는 늑장을 부린 것이고, 일본 정부는 부지런히 서두른 것이냐"며 "대한민국에 살면서 조국에 원한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뼛속 깊이 일본을 숭배하는 것일까. 이러니 '토착왜구'라는 표현이 나오는 게 아니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한 언론의 보도를 공유한 뒤 "국내 코로나 사망자가 1062명이라고 한다. 언제 하루밤새 이렇게 늘었나 봤더니 오늘 현재 674명"이라며 "왜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안 하고 글을 썼을까 궁금하다. '우리나라가 코로나 대응을 잘했을 리가 없다' 또는 '사망자도 이 정도 나오는 게 맞다'는 건지…정부 반대하는 건 알겠는데 이건 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라 밖 외국인은 한국이 잘했고 부러워하는데, 나라 안 언론과 야당은 깎아내리는데 입술이 부르틀 정도"라며  "K-방역을 깎아 내리고 험담하는 자는 한일전 축구경기에서 일본을 응원하는 무리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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