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웬디 바데이 교수는 21일 BBC 라디오 4에 나와 "바이러스는 같은 종이라도 돌이변이를 통해 많은 변이체가 잇따라 나오는데 보통은 하나 내지 둘 정도가 달라 서로 분간된다. 그러나 런던의 변이체는 다른 부분이 22개나 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를 발병시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정확히는 'SARS-CoV-2'로서 사스(중증급성호흡증후군)를 발병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이다.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을 뜻하는 이 코로나 19(COVID 19)는 지금까지 여러 지역에서 상당한 변이 바이러스가 탐지되었다.
그러나 런던의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본체나 다른 변이체보다 감염력이 70%나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마 돌연변이 수가 이처럼 많은 데서 연유한 탓일 수 있다.
이날 바데이 교수는 방송에서 "백신들이 이 새 변이체에도 효과적인지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화이자 등의 백신은 런던 변이체에도 효과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발언과 다른 내용이다.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이전의 백신들처럼 타깃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화시켜 유전자를 변형한 뒤 주사 접종하는 방식이 아닌 새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 코드를 읽어낸 전사(메신저)RNA가 접종 주사를 통해 몸 속에 들어가 바이러스의 단백질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때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전자 코드를 따온 코로나 19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이 WHO에 보고한 지 열흘 뒤인 1월10일 유전자 게놈이 완전 파악되었다. 이로부터 10개월 만인 11월 초에 백신이 개발된 것인데 보통은 이 기간이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화이자와 모더나가 원본으로 삼은 바이러스는 아직 변이체가 만들어지기 전의 1월 초창기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백신이 전례없이 다수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12월의 런던 변이체에도 백신 효과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