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장거리 주력 기종 787 드림라이너에서 부품 조립 결함을 추가 발견해 신규 물량에 대한 검사를 확대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787 드림라이너 네번째 조립 실수다.
보잉 대변인은 해당 결함에 대해 탄소 복합체로 구성된 787 드림라이너 기체 표면이 정상보다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이는 기체 연결부에 미세한 간격을 만들 수 있고 광범위한 수리가 필요한 구조적 피로를 조기에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체 조사에서 일부 기체 조립 과정에서 표면 평탄도 허용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찾아냈다며 이와 같은 발견은 고객에게 기체를 인도하기 전 품질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토의 일환이라고도 했다.
보잉은 해당 결함이 발견된 기체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잉 엔지니어와 미 항공안전 규제당국은 신규 발견된 결함이 긴급한 안전상 위험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동의했다고 관리들은 WSJ에 전했다.
다만 새로운 결함이 연초 787 드림라이너 제조 결함으로 시작된 미 연방항공청(FAA)의 검사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당초 제조상 결함이 발견된 꼬리 부문만이 아닌 기체 전반에 대한 폭넓은 품질 검사가 진행되면서 조사기간이 예상보다 더 장기화되고 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WSJ는 지난달 787 드림라이너 인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보잉은 지난 4일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검사와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산시설을 일시 폐쇄했던 지난 5월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787 드림라이너를 인도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