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헬스장 문닫자 늘어난 홈트족…부상 조심해야

기사등록 2020/12/15 10:08:31

무리한 아령 운동 어깨충돌증후군 유발

바른 자세 유지…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헬스장들이 문을 닫자 집에 운동기구를 들여 자기관리를 하는 홈트(홈트레이닝)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운동 초보자가 충분한 연습 없이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보면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운동 강도도 조절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집에서 운동 관련 영상을 보고 무작정 따라하다 통증이 생기거나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15일 "우리 어깨에 있는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회전근개를 보호하고 있는 견봉과 힘줄이 무리하게 부딪히게 되면 염증이 발생한다"며 "이를 어깨충돌증후군 또는 건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에 갑자기 큰 부하가 일어나게 되는 경우, 예를 들어 아령이나 바벨 같은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집에서 혼자 운동하다보면 운동량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무조건 힘들어야만 운동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어깨에 과한 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어깨충돌증후군 뿐 만 아니다. 집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힘이 빠져 충돌이 생기는 경우, 몸에 노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회전근개 파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지하다 보면 손상과 염증이 악화되면 점차 회전근개의 부분적인 파열, 완전파열 순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악화되면 어깨 관절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연골 손상까지 야기돼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즉 방치하면 할수록 더욱 더 악화될 수 있는 게 어깨 관련 부상인 셈이다.

이 원장은 "회전근개파열과 어깨충돌증후군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생활 속 바른 자세와 올바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운동시설 이용이 불가능해 집에서 홈트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헬스장에서 배웠던 자세를 떠올리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정확한 자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만약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보존적 치료로 끝낼 수 있다"며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로 이어질 수가 있는데 만약 어깨가 광범위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술까지 필요할 수 있으니 악화되기 전에 빠르게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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