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사회적 거리두기 인식하고 있어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가벼운 농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시작했다.
WHO의 마리아 밴커코브(43) 박사는 이날 "산타는 매우 늙었고, 과체중인데 전 세계에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까"라는 멕시코 기자의 질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밴커코브 박사는 "산타가 나이가 많아서 걱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는 코로나19 면역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그와 짧은 대화를 나눴고, 그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지금 정말 바쁘지만, 면역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산타가 영공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들의 검역 조치를 제한하거나 완화했다. 때문에 산타는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밴커코브 박사는 "세계 어린이들은 산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지켜야하고, 스스로 이를 이해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보호자의 말을 잘 듣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밴커코브 박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월 중국에 직접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WHO 주요 인사다. 그는 이날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의 시작은 박쥐로 추정된다"면서도 "실제 증거를 찾기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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