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치원·학교 오늘부터 전면 등교중단…원격수업 전환

기사등록 2020/12/15 04:00:00

중·고교생 기말고사·입시 상담 시 제한 등교

학교·유치원 돌봄 제공…교육부 "공백 최소"

비수도권도 방역 비상…이르면 이번주 격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지역 유, 초, 특수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들이 올해 마지막 대면(원격 병행) 수업을 하고 있다. 2020.12.14. kkssmm99@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함에 따라 15일부터 서울·인천·경기 학교와 유치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이번주 중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경우 다른 시·도 역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중·고등학교는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원격수업 중이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는 31일까지 등교를 중단한다. 경기도의 경우 31일까지, 인천은 별도 안내 시점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초·중·고 300명 내외, 60명 이하의 소규모 유치원·학교는 매일 등교가 가능했으나 마찬가지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2월 말과 1월 초에 집중된 졸업식과 종업식도 전면 비대면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지난 8일 2.5단계 격상시점부터 집합금지 대상이다. 논술 등 대학별고사 관련 교습에 한정해 운영되고 있다. 학교나 학원을 통한 감염우려는 덜었으나 올해 3~5월과 마찬가지로 돌봄공백, 학습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교육부는 원격수업 전환으로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과 유치원 방과후과정을 제공한다. 초등학교는 원격학습과 돌봄을, 유치원은 놀이와 쉼 중심으로 운영한다.

학교 내 인력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돌봄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학교 돌봄 운영 계획에 따라 돌봄 운영시간을 유지하고 급식을 제공하는 등 학부모 불편과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기간 동안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돌봄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고등학생들은 기말고사를 칠 때는 제한적으로 등교한다. 고입과 대입을 준비하려면 기말고사 내신성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 및 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2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는 해당 학년만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하도록 했다. 인천시교육청도 학생평가 등 불가피한 경우 동시간대 밀집도를 3분의 1 이내로 낮추고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인해 학교 안팎의 위험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주말 동안 학생 214명과 교직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직원 3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양 양명고에서는 교사 4와 대입 논술고사를 앞둔 고3 학생 4명 등 최소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울산에서도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과외교사 등을 통해 초등학교, 고등학교로 퍼진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 전국 3단계 격상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로 격상할 경우 대체로 2단계 수준인 비수도권도 전면 원격수업을 전환하게 된다.

부산시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하는 학사운영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주도의 경우 국제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제학교 방역 강화를 검토 중이다. 제주시교육청은 국제학교 학생·학부모 30%가 수도권에 거주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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