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코백스 코로나백신 계약 완료…"2곳도 연내 계약"

기사등록 2020/12/14 15:38:59

이낙연 "치료제 1월, 백신 접종 3월 이전 시작 논의"

정은경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가장 빨리 도입 예상"

"식약처 허가 즉시 백신 접종 시행하도록 준비 중"

"치료제 중 항체치료제 먼저 나올듯…고위험군 투여"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낙상으로 인한 어깨 골절 부상으로 입원 치료한 뒤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백신 제약사 3곳 중 2곳과 올해 안에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는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구매 계약까지 완료했고, 나머지 3개 제품은 구매 확약을 해서 현재 계약서를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제품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속하게 적어도 2개 이상은 연말까지 계약 완료를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월 이전에 시작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국내 백신 공급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은 도입 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접종 시기를 최대한 단축시키기로 했다"며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한다는 부분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연내 계약 체결이 전망되는 2곳이 어디인지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과 글로벌 백신기업 3400만명분 등 최대 4400만명분의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하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글로벌 백신기업 3400만명분 중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 등이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국내에 가장 빨리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정 본부장은 "가장 빨리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국내 생산이기도 하고, 공급 시기면에서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물론 다른 백신들도 공급 시기에 대해 계속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신 추가 확보 물량에 대해 정 본부장은 "현재 제약회사들과 추가 물량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추가 물량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확정되면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다른 나라의 임상 허가와 접종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내리는 즉시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일단 미국의 허가도 있지만, 유럽의 임상 허가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검증 과정도 검토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허가에 대한 사항들을 관리하고, 허가 즉시 접종을 시행하도록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에선 항체치료제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정 본부장은 "(항체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이 끝나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상 2상 결과가 식약처에 제출되면 식약처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서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체치료제는 초기 경증 단계에서 투여하면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개발과정 관리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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