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폐사된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2001년 우연히 발견돼 발굴된 오백나한은 오랜 기간 연구·보존 등을 거쳐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2018 올해의 전시'로 선정,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은 불과 49일 만에 약 4만8000여 명이 관람했으며, 당시 같은 제목으로 발간된 국문 소책자는 3쇄가 완판됐다.
창령사 터 나한들이 주목받은 이유는 투박한 손놀림으로 만들어졌지만 인간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질박하고 친근한 표정이 더욱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는 관람자의 평을 받았다.
이번 국·영문 소책자는 관람객들의 꾸준한 판매문의와 영문판 출간 요청에 힘입어 발간하게 됐다. 연구결과와 큰 도판으로 다소 어렵고 두꺼웠던 기존 전시 도록들과 달리, 감성적인 나한의 사진을 경전의 문구 및 옛 승려들의 시구와 함께 실었다.
발간 기념으로 내년 1월31까지 도록 구매 시, 선착순 500권에 한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평안平安'전시 입장권을 증정할 예정(1권당 1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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