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 지분 19.4%, 234억에 매각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항공부품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관계사의 지분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회사는 지분 매각에도 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항공산업의 업황 개선도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트는 7일 이사회를 열어 관계사인 오르비텍의 주식 449만4759주를 약 234억409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액이 아스트의 자기자본의 12.6%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처분예정일은 내년 2월5일이다.
아스트는 지난 2015년 오르비텍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다. 당시 사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도 있었으나 이후 동반 성장하면서 좋은 투자였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약 5년 4개월만에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동성 확보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아스타의 현금성자산은 3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말 287억원에서 무려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아스타 본업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3분기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액은 3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16억원의 3분의 1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21억원에서 19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다만 회사 측은 최대주주 지위를 잃어도 협업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 때문에 지분 매각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 "양사 모두 항공부품사업을 하고 있어 협업은 계속 유지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금성 자산 확보에 나선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날 주가가 크게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55분 기준 아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390원(7.30%) 오른 5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3.11% 급등하기도 했다.
또 항공산업이 보다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항공운행 정지가 풀리면서 보잉의 수주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에 보잉 737맥스기 75대가 추가 수주될 예정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회사의 80%는 보잉쪽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라며 "보잉도 이제 신규수주가 생기면서 항공제조 부분이 빨리 회복되지 않겠냐는 그런 시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내년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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