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이례적 감염 확산, 트럼프의 무신경 보여줘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 "전문가 경고 무시, 美 직면한 최악의 사건"
전 뉴욕 시장인 줄리아니는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결과를 뒤엎기 위해 격전주들을 돌아다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트윗을 통해 "곧 좋아질 거야, 루디, 우린 계속 (앞으로)나아갈 거야!!!"라며 줄리아니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줄리아니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를 대신해 여러 주에서 자신의 법적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줄리아니의 코로나19 감염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지 한 달여, 트럼프 자신이 10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의 감염 이후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
지난달 줄리아니의 아들 앤드루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특별보좌관도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이례적인 코로나19 감염은 28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에 대한 대통령의 무신경한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감염자 중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 백악관 공보비서관 호프 힉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 및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등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미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기세가 꺾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11월3일 대선 이후 코로나19가 기적적으로 "사멸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오히려 기록적 급증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6일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집회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미국이 직면한 최악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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