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대립 격화에 따라 중국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는 가운데 중국 2위 전자상거래사 징둥그룹(京東集團)의 온라인 헬스케어 자회사 징둥건강(京東健康)은 오는 8일 홍콩 증시에 상장해 3조8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가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징둥건강(JD 헬스 인터내셔널)이 홍콩 시장에서 신규 주식공모(IPO) 가격을 주당 62.80~70.58홍콩달러(9.10달러)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징둥건강이 홍콩 증시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최대 269억6000만 홍콩달러(약 3조8310억원)으로 달러 환산 34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홍콩에서 올해 들어 IPO로는 최대 규모다.
징둥건강은 최대 책정가로 IPO를 진행할 경우 시가 총액이 290억 달러로 평가된다.
이번에 3억8190만주를 공개하는 징둥건강은 추가적인 매도 옵션 15%의 그린슈를 행사하면 40억 달러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시장조사 전문 리피니티브는 홍콩 시장에서 2020년 IPO 조달액은 징둥건강을 포함해 250억 달러를 넘어 10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조달액은 391억 달러를 넘어선다.
앞서 신랑망(新浪網) 등은 지난달 징둥건강이 전체의 12.2%, 그린슈를 합치면 13.8%에 상당하는 IPO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싱가포르 투자공사(GIC)가 3억5000만 달러, 타이거 글로벌 3억 달러, 블랙록 2억5000만 달러, 레이크 블루 프라임 1억 달러, 중국국유기업구조조정기금 1억9900만 달러, 힐하우스 1658만4000주를 매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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