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확대하는 재정적자의 대책으로서 사실상 통화를 증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신보(信報)와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은 1일 이강 인민은행장이 제14차 5개년(2021~25년) 계획에 관한 정책당국자의 해설 일환으로 내놓은 '현대 중앙은행 제조 건설(建設現代中央銀行制度)'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인민은행은 국채매입을 통해 재정적자를 화폐화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강 행장은 그 대신 리스크 회피를 겨냥해 인민은행의 자금과 재정자금 사이에 '차단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독립한 재정예산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재정적자의 화폐화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떠맡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민은행의 자금과 재정자금을 분리하는 '방어벽'을 세워야만 한다고 이강 행장은 역설했다.
인민은행은 현재 발행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할 수 없지만 유통시장에서는 국채를 사들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강 행장은 금융정책의 효과의 파급 경로를 개선해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금융정책의 수단을 확충하고 금리개혁을 심화하겠다고 표명했다.
이강 행장은 디지털 통화의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외에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거시 건전성 관리(macro-prudential management)에 주요 금융활동, 금융기관, 시장,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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