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세대 사학과 총동문회와 사학과는 올해 2회째를 맞는 '위당 정인보상' 수상자로 학술·연구부문에 고(故) 파른 손보기 전 연세대 교수, 사회공헌부문에 김민수 부민양행 대표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손 전 교수는 1964년 충남 공주 석장리에서 구석기 유적을 발굴했다. 한반도에 구석기문화가 없다는 일본 주장을 뒤엎고 한국 고고학의 지평을 넓힌 한국 고고학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그는 직지심체요절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됐다는 주장을 폈다. 이후 직지심체요절이 독일 구텐베르크성서 보다 78년이 앞선 것으로 밝혀져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일본 총독부 건물 철거를 주도하는 등 식민잔재 청산에도 힘썼다.

손 전 교수는 연희전문 문과와 서울대 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미국 버클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1987년까지 연세대 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1981년 무역회사인 부민양행을 설립한 뒤 1989년 상공부 장관 표창과 2003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6년 모교 사학과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위당 정인보상은 일제에 독립정신을 고취하고 민족주의 사관을 정립한 정인보 선생의 뜻을 기려 지난해 제정됐다. 당초 이달 초 예정했던 시상식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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