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성석제·박상수…문학동네 복간시집 포에지 출간

기사등록 2020/11/24 09:47:24

24~28일 시인 14명, 평론가 1명의 시 콘서트도 진행

[서울=뉴시스]문학동네포에지 1~5권. (사진 = 문학동네 제공) 2020.11.2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을 복간해 청년기 그들의 노래를 다시 선보이는 '문학동네포에지'가 출간됐다.

문학동네는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이 어느덧 150번째 시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구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출범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복간인 문학동네포에지의 첫 행보는▲김언희 '트렁크'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박정대 '단편들'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 등 10권이다.

문학동네 측은 "24년 전인 1996년 11월 '포에지 2000' 시리즈를 펴냈었다. 예민한 감성과 날카로운 직관으로 시대의 혼돈과 상처를 노래했던 젊은 영혼의 생생한 울림이 담긴 추억의 명시들을 독자 앞에 다시금 제시함으로써 빛나는 시의 정수를 확인하고자 하려 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행보를 내딛기까지 시간이 좀 더디 걸렸다.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읽어둬도 참 좋을, 오랜 시간 서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집들이 꽤 있었다"며 시간을 거슬러,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친절히 제공할 참"이라고 부연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이전 문학동네에서 펴냈던 시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2차 발행될 시집도 라인업을 갖췄다. 김옥영, 이문재, 염명순, 안도현, 정은숙, 조연호, 김민정, 최갑수, 이영주, 이현승 시인의 첫 시집이다.

문학동네는 "귀하디귀하다 싶은 것이 시인들의 첫 시집임을 알아 이것들을 앞서 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학동네포에지 출간을 기념한 시 콘서트도 열린다.

시 콘서트는 14인의 시인, 1평의 평론가와 10권의 복간 시집을 읽는 형태로 구성됐다. '문화가 있는 날 - 시가 있는 날'을 주제로 24일부터 28일까지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1차분 복간 시집 발행 작가들이 오은, 김민정, 박연준, 박준 시인과 신형철 평론가 등의 사회 아래 5일 간의 릴레이 시 낭독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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