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두산 김민규의 달라진 위상 "다들 연락줘"

기사등록 2020/11/23 17:47:23

KS 4차전 선발 등판 '활약' "선발 투수 욕심이 있다"

"느린 구종 추가하고 구속을 3~4㎞ 늘려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까지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요리한 두산 선발 김민규가 공수교대를 하고 있다. 2020.11.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모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국시리즈만큼 프로 야구 선수가 이름을 알리기에 적합한 무대는 없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은 두산 베어스 3년차 투수 김민규(21)다.

시작은 18일 2차전이었다. 마무리 이영하가 무너지면서 9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민규는 박민우와 이명기를 각각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4차전에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기회까지 얻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김민규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민규는 "잘 던지고 있는게 안 믿긴다.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위 반응 역시 뜨겁다. "원래 이 정도까지 하는 애가 아닌데, TV와 기사에 나오니깐 다들 놀라서 연락한다"고 달라진 위상을 소개했다.

4차전에서 선보인 송명기(20)와의 투수전은 승패를 떠나 양팀 팬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두산 베어스 김민규 선수가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23. mspark@newsis.com
김민규는 "처음 한국시리즈 선발이었는데 떨지 않고 던지고 싶은대로 던진 것 같아 후회는 없다. 져서 아쉬움은 남지만 괜찮았던 경기였다"면서 "송명기도 똑같이 어린 투수라 좀 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2018년과 지난해 1경기씩 나서는데 그쳤던 김민규는 올해 29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두산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실전을 치르면서 기량도 크게 늘었다.

김민규는 "예전에는 경기 운영도 몰랐고, 마운드에서 내 공을 못 던졌다"면서 "올해 많이 나가면서 긴장이 덜 된다"고 말했다.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느린 구종을 추가하고, 구속을 3~4㎞ 늘려야 한다"는 보완점도 소개했다.

김민규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보직은 선발이다.

"선발 투수 욕심이 있다. 구속이 150㎞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제구로 승부를 보는 편이라 선발이 좀 더 적합한 것 같다"는 김민규는 한국시리즈 세이브 투수와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인데 그래도 난 선발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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