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선발 등판 '활약' "선발 투수 욕심이 있다"
"느린 구종 추가하고 구속을 3~4㎞ 늘려야"
시작은 18일 2차전이었다. 마무리 이영하가 무너지면서 9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민규는 박민우와 이명기를 각각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4차전에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기회까지 얻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김민규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민규는 "잘 던지고 있는게 안 믿긴다.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위 반응 역시 뜨겁다. "원래 이 정도까지 하는 애가 아닌데, TV와 기사에 나오니깐 다들 놀라서 연락한다"고 달라진 위상을 소개했다.
4차전에서 선보인 송명기(20)와의 투수전은 승패를 떠나 양팀 팬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2018년과 지난해 1경기씩 나서는데 그쳤던 김민규는 올해 29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두산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실전을 치르면서 기량도 크게 늘었다.
김민규는 "예전에는 경기 운영도 몰랐고, 마운드에서 내 공을 못 던졌다"면서 "올해 많이 나가면서 긴장이 덜 된다"고 말했다.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느린 구종을 추가하고, 구속을 3~4㎞ 늘려야 한다"는 보완점도 소개했다.
김민규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보직은 선발이다.
"선발 투수 욕심이 있다. 구속이 150㎞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제구로 승부를 보는 편이라 선발이 좀 더 적합한 것 같다"는 김민규는 한국시리즈 세이브 투수와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인데 그래도 난 선발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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