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부분파업에…중견련 “청년일자리 소멸하는데”

기사등록 2020/11/20 18:22:50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절규는 절박한 구조요청"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20일 전날 부분 파업을 결정한 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 노동조합의 줄파업 움직임을 놓고 “극단적 이기주의”라며 파업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청년 알자리는 “소멸하고 있다”며 안타까움도 피력했다.  

중견련은 이날 오후 ‘완성차 업체 파업 연쇄에 면한 중견기업계 호소문’을 내고 기아차의 부분 파업 결의 등을 언급한 뒤 “완성차 협력업체인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절규는 자본의 욕망도 탐욕의 소치도 아닌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며 노조를 비판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중견련은 특히 완성차 업계 파업이 수출 등 경제 회복기류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견련은 “한국GM과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이 현실화하고, GM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운위되면서 경제 회복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철저히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비정규직 청년들의 처지를 헤아려달라고도 호소했다. 중견련은 “일부 노조가 임금 상승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싸우는 시간에 많은 공사장과 편의점, 배달 알바를 전전하며 최저임금만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피와 땀을 쏟는 청년 일자리는 코로나19의 위세 앞에 무서운 속도로 소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노동 일부가 아닌 보편적 생명,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개별적 삶을 되살리는 결단을 통해 생명권으로서 노동권의 진정한 가치를 확립하고, 정부와 국회도 더 적극 나서 합리적 소통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조합의 양보와 정부·국회의 중재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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