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과학적 근거 없는 가짜 심리학과 허황된 자기계발서가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임상심리학과 뇌과학에 관한 검증된 지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말뿐인 위로나 잘못된 처방으로는 과부하 걸린 마음을 치유할 수 없고. 냉철한 위로가 필요하며. 혹사당하는 뇌가 나에게, 요동치는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뇌과학 연구 성과를 통해 심적 고통의 과학적 원인을 밝히고, 임상심리학 상담 사례를 토대로 세심하고 친절한 위안을 건넨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더편한 글로, 더 알차게 구성되어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업데이트해 위로와 해법의 과학적 근거를 보강했다. 이론 설명에 충실하다 보니 소화하기에 다소 벅찼던 뇌과학 부분은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써 가독성을 끌어올렸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오늘의 숙제’는 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나는 언제 자꾸만 정색하고 분개하게 되나? 곰곰 생각하다 보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나를 보듬어보자고 유연하게 대처할 여유를 품어보게 된다. 허지원 지음, 264쪽, 김영사,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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