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사등록 2020/11/20 16:00:00

유족 인식 개선 캠페인…정신건강복지센터 등서 도움

[세종=뉴시스]자살 유족 인식개선 및 권익 옹호 브랜드 '얘기함'.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11.2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맞아 20일 오후 4시 '2020년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 보이는 라디오-얘기함(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아버지를 자살로 잃은 미국 해리 리드 상원의원 발의로 지정된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1999년부터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 드림씨어터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올해 행사는 국내에선 4번째다.

이날 유튜브에선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의 첫글자를 딴 유족 인식 개선 홍보 '얘기함'을 공개했다. 유족이 갑작스러운 사별로 인한 고통과 삶의 어려움을 혼자 참고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상담 등 도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기획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자살예방재단 주관으로 '어둠 밖으로(Out of the Darkness)' 표어 아래 걷기 대회 활동을 펼치고 호주는 '우울을 넘어(Beyond Blue)'라는 표어로 우울증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자살예방센터에 '자살 유족 지원기관 인증 현판'을 배포해 유족도 누구나 센터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유족을 대상으로 '위로가 되었던 경험과 상처가 되었던 경험'을 주제로 한 수필 공모전에선 대상 '눈물 먹고 피운 토란 꽃' 등 14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사업, 동료지원 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유족지원을 통해 자살 유족들이 일상의 삶으로 건강히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국민이 자살 유족과 함께하며, 이 자리에서 전해지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유족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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