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중년에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이미 원했던 곳에 도착했어야 한다. 우리는 수도권에 있는 30평대 아파트에서 사랑이 넘치는 가족과 살면서, 환상적인 해외로의 휴가 여행을 즐긴다. 조직에서 파트장이나 팀장, 또는 사업적으로 인정받는 경영인으로의 위치도 누려야 마땅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에게 중년은 온갖 상처와 변화로 얼룩지기 일쑤다. 평생을 약속했던 배우자와의 이별,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던 직장에서의 갑작스러운 변화, 간절히 원했으나 갖지 못한 아이, 생각지 못했던 큰 병에 걸리거나, 알츠하이머와 뇌질환으로 부모나 가족의 간병과 죽음이 이어져 삶은 깨져버린다.
저자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로,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저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6주 전 아들을 출산했으며, 꿈의 남자였던 남편과는 이혼을 한 싱글맘이다. 개인적 경험과 변화에 처한 사람과 조직을 위한 상담가이자 비즈니스 코치 전문가로서 저자는 입 밖에 꺼내지 않으려 하는 중년의 혼란을 근본부터 연구하고 고민하며 분류해 중년에서 ‘벗어나야 할 착각 10가지’를 짚으며 인생의 중요한 단계인 중년을 위한 인생지도를 제시한다.
중년은 15년 이상 살아온 집을 개축하는 것이다. 공간을 새롭게 정리하고, 각 공간은 새로운 쓰임새를 얻어야 한다. 시설을 손보고 새로이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에 이 책은 중년에게 새롭게 출발하자고 제안햔다. 중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후의 삶을 더 나은 모습으로 꾸며갈 5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안트예 가르디얀 지음, 김희상 옮김, 284쪽, 청미,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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