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X, '검·언유착' 재판 5번째 불출석…"난 죽지 않아"

기사등록 2020/11/16 10:38:52

'검·언 유착' 의혹 강요미수 혐의

제보자X "이동재 개인범죄 아냐"

法 "송달 안돼 증인신문 어려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07.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재소환 된 '제보자X'가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재차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16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소환된 '제보자X' 지모씨는 또다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이 5번째 불출석이다.

앞서 지씨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자칫 저의 법정 증언이 없으면 기소된 이 기자의 공소유지도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했다"면서도 "이 기자 개인의 범죄로 귀결되는, 절반도 채 되지않는 실체적 진실에 대한 결론이라면 저는 그러한 거짓 결론에 공범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또 이날 새벽 2시30분께에는 "언론이 (자신에게) 붙어서 일단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아마도 구인 당하는 모습을 담아 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죽지 않는다. 아니 그럴 자격이 없다"고도 적었다.

박 부장판사는 이날 "지씨는 소환장 송달이 안 돼 증인신문이 어려울 것 같다"며 "촉탁 결과가 오면 증인으로 (소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부장판사는 지난 4일 당시에도 "소환장 송달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구인장이 발부됐는데 집행이 안 된 듯하다. 검찰에서 주소 보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는 지씨 등 3명이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그중 지씨를 포함한 2명은 소재 파악 실패로 불출석했다. 이에 따라 박 부장판사는 일단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손모씨에 대해 먼저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 등을 통해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기자 등의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34번 언급했으나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대신 추가 수사를 진행해 혐의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