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밀치고 "난투극"..집단폭행도 이어져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선거 조작"등 외치며 시위
시위대의 체포는 14일 워싱턴 시내 북서부에서 항의시위대와 반대파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시작되었다. 수 천명의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모여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행렬이 한 때 버지니아 트럼프 골프클럽으로 가는 길에서 항의시위를 하던 시위대를 지나가면서 흥분이 고조되었다.
트럼프지지 시위대는 프리덤 광장에서 대법원 건물까지 의사당을 지나 낮동안 행진을 했다. 이들과 반대파 시위자들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흥분과 긴장이 심해져 마침내 초저녁 무렵에 폭력적으로 충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진 동영상에는 서로 밀치고 때리고 난투극을 벌이는 수많은 장면이 올라왔다. 폭죽을 터뜨리거나 남을 밀치고 때리다가 오히려 여러 명에게 맞아서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람의 모습도 보였다.
워싱턴 주민인 26세 남성은 여러 사람을 향해 폭죽을 발사한 '위험한 무기 공격'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워싱턴 시경이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경찰은 또 워싱턴 주민 3명과 다른 한 명등 4인이 함께 한 명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렸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 사건이 SNS에 올려진 사건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흉기에 찔리 상처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도 나왔고 경찰관 4명도 시위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역시 부상을 당한 8명의 소방대원도 지금은 회복되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체포된 24명 가운데 10명은 워싱턴 주민이었고, 이웃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뉴욕과 뉴저지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 출신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확인하는 대로 더 많은 폭행 용의자들을 체포할 계획이다.
미국 전역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주말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그 가운데에는 피닉스, 댈러스, 라스베이거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미시간주 랜싱, 오리건주 세일럼 등도 포함되어있다.
그들 시위대는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트럼프의 말을 반복하면서, 결과를 뒤집을 만한 아무런 증거도 없이 " 흠치는 것을 중단하라" " 모든 투표를 다 계산하라" 같은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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