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여론조사, 46%"개발사업 모른다"
민·관 공동개발 선호
지체이유 시 개발의지 부족 25%, 중구난방식 의견 24%
"주민 충분한 의견수렴·개발효과 적극 홍보 필요"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 반대(13%)하는 광주시민보다 찬성(56%)하는 시민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시와 민간의 공동개발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0월 20~27일 8일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시민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여론조사결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인지도 조사에서 전체 설문자의 46.3%(여성 51.4%)가 ‘개발사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81.2%, 30대의 48.8%, 남구 지역의 61.6%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성별, 연령별, 자치구별 편차가 심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찬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4%가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광주시의 관광, 레저, 휴식공간 확보차원’이라는 응답비율이 64.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어등산 개발로 지역경제 살리기’가 33.8%, 기타 1.5% 순이었다.
개발에 반대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3%였으며 반대 이유로는 ‘개발효과가 없음’ 54.8%, ‘지역상권이 걱정된다’ 15.4%, ‘개발이 어렵기 때문’ 11.2%로 나타났다.
전체응답자의 30.6%가 ‘찬반여부에 대해 잘모르겠다’고 응답함에 따라 어등산 개발사업에 대해 공청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함을 시사했다.
개발사업의 지체이유에 대한 설문에서는 ‘광주시의 개발의지 부족’이 25.9%, ‘중구난방식 의견 때문’이 24.9%, ‘사업수익의 사회환원 프로그램 등 공공성 확보 방안 부족’이 22.7%, ‘개발사업자의 수익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 18.8%로 도출됐다.
앞으로 광주시가 시민들의 의견 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개발사업을 추진해나갈 필요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사업추진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민간의 공동개발’이 43.9%, ‘광주시가 주도하는 공영개발’이 38.2%, ‘민간이 주도하는 민간개발’이 8.6%로 조사됨으로써 시민들은 민관공동개발을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환 산업건설위원장은 “시민들이 설문을 통해 모아 준 귀한 의견을 반영해 우리 지역 최대현안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집행부에 공유하고 향후 추진사항을 면밀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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