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0월 중국 신규 위안화 융자는 6898억 위안(약 116조244억원)으로 9월보다 대폭 감소했다고 신랑망(新浪網)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시장 예상 중앙치 8000억 위안도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9월은 1조9000억 위안, 작년 10월이 6613억 위안이었다.
10월 신규 융자는 지난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계절 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융자는 연간 쿼터 대부분이 전반과 중반에 대부분 소진하기 때문에 후반으로 가면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중국인민은행의 이강(易綱) 행장은 2020년 전체로 신규융자가 20조 위안 가까이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택융자를 중심으로 하는 개인 대상 대출은 9월 9607억 위안에서 10월에는 4331억 위안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기업 대상 융자도 전월 9458억 위안에서 10월엔 2335억 위안으로 4분의 1로 축소했다.
중국 경제지표 개선과 최근 인민은행 당국자 발언에 따라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비상시 지원조치 감축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과 수요 불투명감이 이어지는 한 서둘러 금융완화를 감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10월 통화공급량 M2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5% 늘어나 예상 중앙치와 9월의 신장률 10.9%를 하회했다.
위안화 융자잔고는 전년 동월보다 12.9% 증대해 9월 13.0% 증가를 약간 밑돌았다. 예상 중앙치도 13.0% 증가다.
10월 말 시점 사회융자 총량 잔고는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어난 281조2800억 위안으로 9월 13.5% 증가에서 가속했다.
또한 10월 사회융자 총량은 1조4200억 위안으로 9월 3조4800억 위안에서 급감했다. 예상 중앙치는 1조4000억 위안이다.
사회융자 총량은 통상 은행대출 이외 신규 주식공모(IPO), 신탁회사 융자, 채권 발행 등을 포함한다.
10월 사회융자 총량 감소는 국채 발행이 줄어든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방정부가 이미 연간 채권 발행한도를 거의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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