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국판 뉴딜 실행 전략' 발표
그린 소재 자립화 추진…염색 공정 개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해 신제품 개발 지원
'K-방역용 휴먼케어 섬유 소재' 등 수출 추진
'섬유의 날' 행사 열려…유공자 56명 포상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제34회 섬유의 날'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 한국판 뉴딜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환경친화형 산업 전환을 위해 1431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생분해성 섬유, 리사이클 섬유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 소재 자립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염색 공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린·클린팩토리로의 설비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섬유 원료 개발과 제품 표준화를 지원하는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분야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마련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혁신에는 1120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이를 통해 섬유 소재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패션 시장에 정확한 통계를 제공해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데이터 중심의 진단·예측·의사결정·적용을 통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섬유 신소재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도 만들어진다.
아울러 개인맞춤형 패션 등 디지털·언택트 중심의 'K-패션' 혁신 기반도 조성된다. 이에 기반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략도 준비 중이다.
방역·산업안전·국방 분야 섬유 제품 개발에는 254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활용해 'K-방역용 휴먼케어 섬유 소재' 등 안전 분야 수출 유망 품목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 섬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개인보호장비 실증 서비스랩'도 구축된다.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부직포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도 내놨다.
고성능 부직포 소재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품 표준화·인증 지원센터가 국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체 친화형, 건축·산업용 부직포 소재·제품 개발도 진행된다.
연대와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사업에는 8855억원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지역 거점 봉제산업 혁신 공정 구축, 섬유 스트림 간 기술 협력 강화,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기반 조성, 의류 생산 리쇼어링 기반 조성 등이 포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56명의 유공자에 포상도 이뤄졌다.
금탑산업훈장은 이병걸 파크랜드 회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은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에게 주어졌다.
곽규범 크린앤사이언스 대표와 전정식 태광산업 공장장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한 신정재 웰크론 대표, 권재원 자인 소장, 정연암 삼성물산 부장, 도레이첨단소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에는 김도균 대천나염 대표, 김철수 대성섬유 대표, 김승영 영보월드와이드 대표, 윤석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섬유PD가 이름을 올렸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은 현재 28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큰 국가 주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혁신을 통한 변화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위기에 강한 산업으로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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