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60전60승 ‘불패의 신화’ 주역
영웅 재조명
작가 박정수·박한씨가 공동 집필한 '정기룡'은 지난 6월 발간한 역사장편소설 '충의공 정기룡'을 보강한 것이다. ㈜시아출판사를 통해 새롭게 출간됐다.
'정기룡'은 임진왜란부터 정유재란에 걸쳐 불패 신화를 썼으나 현대인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육전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일대기를 마치 영화나 드라마처럼 432쪽 분량으로 스릴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정기룡의 주요 무대는 영남이다. 굽이굽이 넘실대는 험한 산세와 구불구불한 강물을 배경삼아 정기룡의 탁월한 유격 전술과 기마술이 수를 놓고, 영남 백성들의 수령으로서 민초들과 동고동락하는 장군의 품성이 따뜻하게 배어 나오기도 한다.특히 왜군을 상대할 때도 백성들의 안위를 늘 고려하는 장군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소설은 사료를 바탕으로 삼았으므로 하나하나의 전투 장면이 소박하면서도 생생하게 되살아나 독자들이 현장체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아군끼리의 갈등, 같은 조선군 장수끼리 공적을 다투기 위해 적의 수급을 탈취하는 장면, 명나라 장수들이 남의 나라 전투인만큼 소극적으로 대처를 하는 장면 등은 전쟁의 또 다른 일면을 보게 한다.
'정기룡'은 역사적 실증과 문학적 형상화, 나아가 눈에 보일 듯한 드라마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하동문화원은 소설 보급에 이어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하는 등 원소스멀티유즈의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하동군은 지난해 사단법인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을 출범, 탄신제 등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과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하동문화원은 2018년 '충의공 정기룡 장군 평전'에 이어 이번 소설을 펴냈다. 또 극단 큰들은 연극 ‘정기룡 장군’을 공연함으로써 젊고 신선한 무대를 선호하는 관객층을 파고드는 등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박정수씨는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을 지낸 작가로 '대조영', '왕국의 부활', '천강', '화국' 등을 냈다. 박한씨는 계간 '문학과 사상'으로 등단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디자인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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