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10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고,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10월 PPI는 전월치인 2.1% 하락과 동일했고, 예상치인 1.9% 하락에는 미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 안팎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중국의 PPI는 지난 2월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등 분야의 경제 활력 정도를 보여주는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PPI 상승률이 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천연가스 채굴업과 석유천연가스 가공업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0.4%와 18.5% 내리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10월 CPI는 전월치인 1.7%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8% 상승을 밑돌았다.

10월 CPI는 0.5%를 기록한 지난 2009년 10월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치솟았던 CPI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PI 상승률은 지난 1월 5.4%까지 치솟은 뒤에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CPI 상승률 목표치는 3.5% 수준이다.

돼지고기 공급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 

10월 도시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고, 농촌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월 식품 가격은 2.2% 상승했고, 비식품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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