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퀸' 여자친구 "현대판 마녀, 보여드릴게요"

기사등록 2020/11/09 17:39:51

오늘 새 정규 '회:발푸르기스의 밤' 발매

지난 2월부터 선보인 '회(回)' 시리즈 완결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왼쪽부터 소원,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여자친구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 (回:Walpurgis N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회:래버린스'가 선택의 갈림길을 표현했다면, '회:송 오브 더 세이렌'은 선택의 대가와 유혹의 목소리에 흔들리는 심정을 그렸어요. 이번 '회:발푸르기스의 밤'은 마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에요.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현대판 모던 위치(witch·마녀)로 변신했죠."(은하)

그룹 '여자친구'가 9일 오후 6시 새 정규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을 공개한다. 전작 '회:래버린스(回:LABYRINTH)'와 '회:송 오브 더 세이렌(回:Song of the Sirens)'을 잇는 회(回)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자친구 신비는 이날 앨범 발매 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회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소감에 대해 "저희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시도했어요. 저희만의 주체성을 찾은 느낌이죠. 앞으로 어떤 콘셉트를 하더라도 큰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타이틀곡 '마고(MAGO)'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멤버 은하와 유주, 엄지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레트로 신시사이저와 댄서블한 드럼 비트, 베이스 라인이 귀를 사로잡는 '여자친구표 디스코'를 완성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인 은하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여자친구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 (回:Walpurgis N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09. yesphoto@newsis.com
스스로 마녀가 돼 인생의 주인이 된 나를 노래하며, 마녀들의 파티를 형상화한 안무로 자유롭고 화려한 '디스코 퀸'의 면모를 보여 준다. 마녀가 주문을 외듯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돌리는 안무부터 디스코의 상징인 골반 튕기기와 손가락 찌르기 안무로 디스코 포인트를 더했다.

디스코는 최근 K팝 그룹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에 앞서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빅히트 레이블 소속 그룹들이 디스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은하도 "요즘 디스코 장르가 많이 나오는데, 감히 그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라며 웃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렸다. 마법 같은 사랑이 아닌 솔직한 연애를 하자는 '러브 스펠(Love Spell)', 여자들만의 우정과 연대를 멤버들의 생기 있는 보컬로 그려낸 '스리 오브 컵스' 등이다.

[서울=뉴시스] 여자친구. 2020.11.09. (사진 = 쏘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총 11개 트랙이 실린 이번 앨범에는 2015년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유닛곡들도 포함됐다. 소원과 엄지의 '베터 미(Better Me)'는 쿨함, 유주와 은하의 '나이트 드라이브(Night Drive)'는 감미로움, 예린과 신비의 '시크릿 데이(Secret Diary)'는 로맨틱하다. 각 트랙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부터 20대의 사랑과 일상, 여자들의 우정 등을 그린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슈퍼 프로듀서 군단인 방시혁("hitman" bang) 프로듀서, 프란츠(FRANTS)를 주축으로 그간 여자친구와 시너지를 발휘해온 노주환, 이원종과 모노트리 황현, 13팀이 합세했다.

은하는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도전하는 거 같아 너무 좋아요. 이렇게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수로서의 행복"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왼쪽부터 소원,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여자친구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 (回:Walpurgis N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09. yesphoto@newsis.com
'회 시리즈'를 끝맺으며 확장된 여자친구의 서사를 보여 주는 '앞면의 뒷면의 뒷면'이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소원은 "이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옆도 보면서 나아가고 싶어요.어떤 상황이든 우리 멤버 6명이면 모두 가능할 거 같다"며 긍정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8시 SBS MTV를 통해 데뷔 첫 컴백쇼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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