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2차장도 자가 격리…이건희 회장 빈소 방문 여파

기사등록 2020/11/04 16:18:44 최종수정 2020/11/04 16:25:40

김성원 운영위 野 간사, 국감 도중 김현종 자가격리 설명

김성원 "대통령 괜찮나"…노영민 "5m 이상 떨어져 있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20.10.2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4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권유를 받고 국감장을 떠났다.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발생한 확진자 여파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감사위원님들께 잠시 안내 말씀드리겠다"며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이건희 회장 빈소를 다녀왔다고 해 자가격리를 시켰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김 차장이 10월26일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노 실장은 "밀접하게 대면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관련해서 문 대통령과 많은 말씀을 나눴을 것 같은데 괜찮은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5m 이상은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빈소 방문 이후 대통령 대면 보고가 있었지만, 이격 거리를 5m 이상 지켰기 때문에 크게 전파 위험성이 없을 것 같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이 회장 빈소를 취재한 한 언론사 기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빈소를 다녀갔던 참석 인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도중 진단검사 안내 메시지를 받고, 진단검사에 이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