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청약률 1318대 1…빅히트 넘어 코스피 최고

기사등록 2020/11/04 16:18:11

공모가 낮아 증거금은 9.4조원에 그쳐

공모가 1만2300원

[서울=뉴시스]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2020.10.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교촌에프앤비가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코스피 역대 청약률을 기록했던 빅히트를 넘어섰지만 공모가가 낮아 증거금은 9조원 걷히는데 그쳤다.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318.30대 1로 마감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는 총 116만주로, 증거금은 9조4047억원이 걷혔다.

 해당 청약률은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빅히트(1117대 1)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증거금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를 넘어서진 못했다.

다만 공모가가 1만2300원으로 빅히트(13만5000원)와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보다 낮아 증거금은 이들보다 적은 편이다. 빅히트 증거금은 58조4236억원, 카카오게임즈는 58조5542억원이 걷혔다.

[서울=뉴시스] 교촌에프앤비 오산 본사 전경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8~29일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9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는 빅히트 수요예측(1117대 1)에 근접한 수준이다.

막상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인 지난 3일 청약률은 38.56대 1로 마감하는 등 기대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빅히트가 상장 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꺾인 상황인데다 미국 대선 이슈 등이 겹쳐 막상 청약 성적은 수요예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마감일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역대급 청약률을 올렸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주요 외식산업 중 하나인 치킨 프렌차이즈 1위 업체다. 지난 1999년 11월 케이앤지시스템으로 설립된 뒤 2002년 11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234개이며,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1%로 국내 1위다. 경쟁사 대비 점당 매출이 높고 폐점율도 낮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3월부터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며 SKU(Stock Keeping Unit)을 현재 약 40개에서 연말 약 7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 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공모자금을 평택 물류센터와 판교 본사사옥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일부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6일, 상장은 12일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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