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中대사, 시진핑 연내 방한 계획 흔들림 없다 해"(종합)

기사등록 2020/11/03 11:42:29

싱하이밍 대사 예방…中 "미중관계 잘 유지하고파"

싱하이밍 "코로나 백신 中 앞서…세계에 기여할 것"

이낙연 "한중, 수천년 이웃…北비핵화 역할에 감사"

李 "중소기업·소상인 입국 간소화"…中 "정부에 보고"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접견하고 있다. 2020.11.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예방으로 주요국 4강 대사 예방을 마무리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싱하이밍 대사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계획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싱하이밍 대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한 일정에 대해선 "코로나 상황 등 여러가지 조정을 해봐야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의 안정화에 대해서도 특별한 시기를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방한 계획은 흔들림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두사람 모두 만족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더욱더 양국관계를 긴밀하게 발전시켜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코로나를 두 나라 모두 빨리 극복하고 코로나를 조기 극복하면 양국관계의 원활한 발전이 훨씬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전, 남북관계 발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대사는 앞으로 그러한 건설적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민주당과 중국 공산당과의 정당교류를 더 원활하게 하자는데 어느정도 합의를 했다"며 "그에 대해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중국을 한번 방문해달라고 (대사가) 말했고, 나는 중국에서 당 간부들이 서울을 오거든 모시고 싶다는 얘기를 드렸다"고 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비공개 대화에서 "미중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고 싶다. 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언급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노력을 평가한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화답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중국이 앞서가고 있음을 거론한 뒤 "백신이 개발되면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세계에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중국의 백신 개발을 나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접견하고 있다. 2020.11.03. mangusta@newsis.com
이 대표는 앞서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선 "한국 기업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은 입국절차가 쉬워졌는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입국에 대해서도 신속통과제도를 적용해줄 것을 부탁한다. (절차가) 간편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지는 30년이지만 사실은 두 나라는 수교 여부와 관계없이 수천 년 동안 교류하고 이웃으로 살아온 나라"라며 "때문에 수교 이후의 30년 동안의 관계발전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가는 것이 힘든 문제는 우리도 중요시한다"며 "정부에 보고해서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2차 팬데믹 때문에 약간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방에는 민주당에선 이 대표, 안민석 국제위원장,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강선우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