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멀티골' 전북, 대구에 2-0 승리…통산 8회 우승
선발 출격 이동국, 은퇴 경기 골 사냥엔 아쉽게 실패
이동국, K리그 통산 548경기 228골로 커리어에 마침표
전북은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27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9승3무5패(승점 60)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승점 57)를 따돌리고 2017년·2018년·2019년·2020년까지 K리그1 4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리그 4연패는 전북이 처음이다.
또 전북은 통산 8회(2009년·2011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2019년·2020년) 우승으로 성남FC 전신인 성남 일화(7회)를 제치고 K리그 역대 최다우승팀이 됐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전북은 2009년 K리그 첫 우승으로 본격적인 '전북 시대'를 열었다.
'봉동이장'으로 불린 최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에 전북은 K리그 절대 '1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감독이 지난해 전북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6개의 리그 우승컵들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유럽 무대에서 트래블(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을 경험한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해 전북의 아시아 트래블(리그·FA컵·AFC 챔피언스리그)을 목표로 세웠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울산과의 선두 경쟁에서 밀려 시즌 내내 불안한 행보를 걸었다.
모라이스 체제에서 K리그1 3연패에 성공한 전북은 올해도 추격자 입장에서 울산과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한때 승점 5점 차까지 뒤지며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지난 26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됐던 전북은 최종전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을 최전방에 원톱에 세우며 아름다운 피날레를 준비했다.
이동국은 전반 12분 전매특허인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0분엔 2분간 이동국을 향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20분은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의미한다.
이동국이 떠나는 날 전북의 해결사로 등장한 건 1998년생 조규성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전반 26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풀타임을 뛰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현역 마지막 골 사냥엔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은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자신의 바람대로 축구 인생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마쳤다.
한편 이날 전북의 우승 현장엔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주성'을 찾았다.
지난 10월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현대차그룹 수장에 오른 정 회장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 경기 관전은 지난 2015년 10월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원정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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