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불교조각을 전공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전시과장, 연구기획부장, 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걸쳤다.
특히 전시기획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크게 주목 받은 전시를 다수 기획했다. 지난 2010년 세계 각지에 분산돼 있던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 모은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고려 예술의 섬세함과 화려한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고려 불화를 한 자리에 모아 우리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이와 함께 '고대불교조각대전'(2015), '한일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2016)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다른 전시도 이끌었다. 동아시아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한 다층적 연구로 불교미술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립경주박물관장 자리로 옮겨, 이 박물관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주변 학예사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2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코로나19 등 산적해 있는 과제를 후배들과 함께 잘 돌파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우견편단여래입상의 재검토',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본 초기 불교미술 연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여래좌상 연구',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 등이 있다. '불교조각' 1, 2(솔출판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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