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2.9% 상승한 22.7%...화웨이 14.7%로 떨어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삼성전자가 2020년 7~9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국 화웨이(華爲) 기술을 제치고 2분기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IDC는 30일 2020년 7~9월 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 상황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IDC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억536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여파가 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8040만대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은 22.7%에 이르렀다.
인도 시장에서 출하량이 40% 정도 급증하고 중저가대 기종,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그간 선두이던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금수 등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인해 판매량이 22.0% 크게 줄어든 5190만대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은 4~6월 2분기보다 5% 포인트 떨어지면서 14.7%로 주저앉았다.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로 주요 부품인 반도체 조달이 심각하게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주역 중국시장에서 출하 대수도 15% 이상 줄면서 샤오미(小米) 등 자국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겼다.
샤오미는 판매 대수가 42% 대폭 증가한 4650만대로 처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와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점유율은 2분기보다 3% 포인트 올라간 13.1%로 확대하면서 최초로 미국 애플을 끌어내리고 3위가 됐다.
애플은 출하량이 10.6% 감소한 4160만대로 점유율이 11.8%로 떨어졌다.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대응한 신기종 아이폰2 발매가 늦어진 것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IDC는 애초 코로나19 재유행으로 7~9월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확대하면서 예상보다 수요의 회복이 빨랐다고 IDC는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서유럽, 북미가 부진한 반면 인도와 브라질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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