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력 함께 범야권 연대 조성해야"
"완전 개방형 경선 플랫폼 방식 구축"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필요"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정례세미나 연설에서 "비문(非文), 반문(反文)과 손 잡고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이른바 범야권 연대를 조성해야 한다"며 "범야권 연대의 힘을 키워갈 방식은 완전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이) 1차, 2차, 5차까지 되어도 컷오프를 통해서 시민, 국민이 후보를 선택하고, 그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한다"며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무명 선수들이 경연 과정을 통해 스타로 탄생하듯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비문' 금태섭도 김경율도 안철수도 어떤 사람도 이 (경선) 무대에 올라오게 해야 한다"며 "국민이 평가하고 컷오프를 통해 최종후보가 우리 후보가 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의원은 대선주자로서 강점으로 자신을 "경남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PK 출신이라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영남(출신)이다. 영남 중 PK는 우리 후보가 60만표 이상 갭을 벌리지 못하면 무조건 졌다. PK 민심을 얻는 게 전국적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저 스스로 탈권위주의적"이라며 "가깝게 누구나 다가갈 수 있도록, 그게 저한테 유리한 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상상속의 동물, 낭패(狼狽)를 거론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낭패의 형국"이라며 "이 낭패의 형국을 잇는 신뢰의 브릿지가 없다면 지금 집권을 우리가 가져와도 달라질 게 없다. 낭과 패가 같이 함께 할 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선거구제, 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내각제를 통해 협치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반쪽으로 갈라진 나라를 아우르기 위해서라도 내각제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는 여야를 뛰어넘는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에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 중심으로 한 개헌이 즉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리더십 논란이 일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로는 "우리가 기업으로 보면 파산직전에 모셔온 분이다. 여의도의 오염된 컬러를 빼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고생했다고 보고, 마지막으로 위원장이 할 일은 꽃 향기나는 벌이 모이는 플랫폼을 만드는게 최대의 업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복당 문제에 대해선 "(당으로부터) 아직 특별한 메시지를 받은 적 없다"며 "제 친정인데 어디로 가겠나. 시간 문제고, 중요한 것은 범야권의 연대 속에서 그 큰 틀에서 한자리에 모여야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시절 당시 김무성 대표 등과 잦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에 김태호 의원이 초청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두 사람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김무성 전 의원은 "제가 (당대표시절)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제일 반대한 사람이 김태호 당시 최고위원이었다"며 "'전략공천해서 죽일 놈 죽여야지' 라고 나한테 달라들었는데 변화된 모습을 보여서 기쁘고, 범야권 연대 방식이 아니면 이기지 못한다는 아주 현실적인 인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갑다"고 공감했다.
김 전 의원은 "미스터트롯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미스터트롯 성공 포인트는 공정경쟁하는 것을 보고 국민이 열망하는 것"이라며 "완전 개방형 경선을 하려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원들의 저항을 눈물로 호소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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