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직연금 수익률은...일부 증권사 4% 넘어

기사등록 2020/10/30 06:00:00

신한銀 DB·DC·IRP 퇴직연금 수익률 '1위'

미래에셋대우 DC·IRP 수익률 4%로 '최고'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은 은행과 증권사는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연금상품 비교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DB(확정급여형)·DC(확정기여형)·개인형 퇴직연금(IRP) 전 부문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수익률은 3분기 기준 최근 1년 간 운용수익률을 뜻한다.

증권사 가운데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같은 기간 DC·IRP 두 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은 DB, DC, IRP 3종류로 나뉜다. DB형은 확정된 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DC형은 자신의 운용 기여도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IRP는 자신이 재직 중 자율로 가입해 퇴직급여를 계속해서 적립하고 운용할 수 있다. IRP는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신한은행,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률 밀착 관리

신한은행의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1.84%,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2.45%, 개인형 IRP 수익률은 2.27%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속적으로 퇴직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킨 결과 우수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비중은 타행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 평균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비중이 DB·DC·IRP 각각 6.6%, 9.9%, 21.3% 수준이라면, 신한은행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비중은 14.4%, 13.9%, 28.1%로 나타났다.

아울러 퇴직연금 가입자 관리 전담조직을 통한 수익률 밀착 관리도 수익률 향상에 일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 관리 전담조직을 통해 고객에게 수익률 안내를 지속적으로 함에 따라 고객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에서 DB형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 순위는 신한(1.84%), 하나(1.70%), KB국민(1.62%), 우리(1.61%), NH농협(1.49%) 순으로 나타났다. 

DC형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신한(2.45%), 하나(2.08%), NH농협(2.05%), KB국민(2.04%)·우리(2.04%) 순으로 높았고, IRP형 기준으로는 신한(2.27%), 하나(2.22%), KB국민(2.00%), NH농협(1.84%), 우리(1.71%) 순이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우량자산 분산투자가 비결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DC(확정기여형)·개인형 퇴직연금(IRP) 두 개 부문에서 4%대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업권을 통틀어 DC·IRP 통합 수익률이 4%를 넘은 사업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우량자산으로의 분산투자를 통해 연금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DC·IRP 부문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에서 DB형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 순위는 한국투자증권(2.26%), 삼성증권(2.22%), 대신증권(2.21%), 현대차증권(2.12%), KB증권(2.09%), 신한금융투자(2.09%), 미래에셋대우(2.06%), 하나금융투자(1.99%), NH투자증권(1.97%), 하이투자증권(1.85%), 유안타증권(1.64%), 신영증권(1.58%)로 나타났다.

DC형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미래에셋대우(4.8%), 신영증권(4.2%), 하나금융투자(3.83%), 삼성증권(3.77%), 한국투자증권(3.73%), 신한금융투자(3.63%), NH투자증권(3.6%), KB증권(3.35%), 하이투자증권(3.23%), 대신증권(3.15%), 유안타증권(3.11%), 현대차증권(2.03%) 순으로 높았다.

IRP형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대우(4.04%), 한국투자(3.84%), 하나금융투자(3.79%), 신영증권(3.67%), 대신증권(3.43%), 신한금융투자(3.4%), 유안타증권(3.32%), NH투자증권(3.23%), 삼성증권(.319%), KB증권(3.10%), 현대차증권(2.03%), 하이투자증권(2.0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