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자 시장에서는 의회와 백악관간 2차 경제 부양책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임에 실패한 트럼프 행정부가 남은 임기 기간 대규모 지출 계획을 밀어붙일 동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오는 2021년 1월 이후에나 협상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더 큰 부양책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당장 진정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다고 CNBC는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피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28일 주식을 공격적으로 내다 팔았다고 했다.
두 달은 통상 긴 시간이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전 세계에서 확산되면서 시간은 시장의 적이 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현금 공급의 급속한 감소를 호소하고 있고 향후 6개월 이내 수만명이 더이상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내셔널 홀딩스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우리는 레임덕 기간 뭔가를 볼 수도 있다"면서도 "시장은 내년 1월부터나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첼 골드버그 클라이언드퍼스트 스트래티지 최고 경영자(CEO)도 "(부양책 타결 지연 우려는) 투자자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차기 정부의 업적이 될 부양책을 통과시킬 의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이 5~10% 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나는 조정이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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