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연구원 김상락 박사는 28일 '울산경제사회 브리프'를 통해 "블로그 게시글이 태화강 국가정원 관광객 증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블로그 게시를 독려하고 더욱 활성화하는 관광 정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 블로그 사이트에서 검색어 '태화강 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수집한 1만5066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해당 검색어가 포함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수는 전년 같은 기간 3634)의 배인 7308건으로 늘어났다.

김 박사는 블로그 게시글 수와 관광객 수 사이에는 상관계수 0.81로 상관관계가 높다고 강조했다. 선형회귀모형계수 55.9로, 블로그 수가 100개 증가하면 관광객 수가 약 5600명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19년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 헌정식, 9월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10월 국가정원 지정 선포행사, 태화강 가을국향 행사 등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7월) 및 연계행사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와 블로글 게시글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0년 1~6월 관광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46% 증가(2019년 28만245명→2020년 40만9140명)했다. 블로그 게시글 수는 140% 증가(2019년 2125건→2020년 5093건)했다.

김 박사는 태화강 국가정원 관련 블로그 게시글의 단어 빈도도 파악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강 대공원과 함께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십리(2578), 대숲(2257), 지정(1846), 산책(1012), 축제(985), 위치(908), 맛집(886), 강변(859), 중구(768), 사진(760)이다.

연관어 중 태화강 국가정원과 관련된 관광 콘텐츠로는 십리대밭, 은하수길, 전망대, 대나무, 대왕암 등이 많이 언급됐다.전망대는 주로 태화강 전망대, 고래 전망대, 울산대교 전망대다.

교통 연관어로 태화강역이 주로 언급돼 기차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관어인 주차장에 대해선 주차장이 넓다, 주차장이 많다, 주차하기 편하다, 공영이라 가격이 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가을국향 등 행사 기간에는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연관어로 산책도 많이 꼽아 태화강 국가정원을 산책 장소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맛집 연관어 내용을 보면 관광객이 음식을 먹고 후기로 올리는 체험성 게시글과 식당 홍보성 게시글이 많았다.

 김 박사는 블로그가 관광객 증대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게시 독려·관련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축제 행사 기간 주차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외곽 셔틀버스 운행과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장생포 고래마을 등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발굴도 제안했다.

김 박사는 거리 연관어 블로그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체험거리 등 4가지 관광 주제에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에 초점을 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4레스트(Fourest) 프로젝트'(가칭)를 발굴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4레스트는 4가지 관광 주제와 휴식·휴양을 뜻하는 rest를 합친 합성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