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 靑 청원 등장...실현 가능성은 제로

기사등록 2020/10/27 08:56:41

이건희 상속세 10조 예상에 상속세 갑론을박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부과되는 상속세가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인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상속세를 없애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와 있다.

지난 25일 올린 이 청원은 27일 오전 2400여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우리나라를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이끌고 도와주신 이건희 회장님께서 별세하셨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재산 18조 중의 10조를 상속세로 가져가려 한다. 이게 말이 되냐”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무너지면 우리나라에도 엄청 큰 타격이 올 것이다. 18조 원이라는 돈은 다 세금을 내가면서 번 돈이다”라며 “어떤 나라가 세금을 두 번씩이나 떼느냐. 제발 삼성도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제발 삼성도 생각해달라. 삼성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했는데 우리나라는 삼성을 위해 이런 것도 못해주냐”고 전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8조2251억원이다. 이들 지분에 대한 상속세 총액은 10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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