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에…"野 정치인 보고 안 한 잘못은 있어"
장제원 "사기꾼 김봉현 믿냐"…秋 "오죽하면 그 사람마저 나서냐"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여론조사 결과의) 많은 부분은 장 의원님도 가공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이 검찰 인사(人事)를 언급하며 "강백신 씨(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담당한 검사)는 통영에서 공소유지를 위해 10시간씩 출퇴근하고 있다. 좌천시킨 거 아니시죠? 정기인사하신 거죠?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묻고 답변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응수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서는 "남부지검장도 야권 정치인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잘못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사기꾼 김봉현의 말이 어떻게 자기 자신의 검사직을 버리고 있는 남부지검장의 말보다 우선될 수 있느냐"고 하자 "오죽 했으면 그사람마저도 나섰겠느냐"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은 불가피했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으셨고, 여론조사에서도 수사지휘권이 바람직했다고 한다"며 "검찰개혁 또한 공수처가 처리되면 결론이 난다. 그런 결과를 놓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장관이 되면 검찰하고 충돌 안 하고 잘 설득하고 야당과도 잘 소통해서 국민 여론을 잘 받들어, 그릇 깨지는 소리 안 나게 권력기관 개혁 확실히 잘하는 장관의 꿈을 키워보겠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이에 "응원하겠다. 많이 지도해 드리겠다"고 받아치자 장 의원은 "제가 장관을 하면 잘 모시겠다"고 응수했다. 장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다른 피감기관장님들, 너무 추 장관님한테만 질문이 쏟아져서 좋으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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