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결정시 제주도 소송 앞장"

기사등록 2020/10/26 16:05:27

서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대책논의' 토론회 참석

"안전성·투명성 엄정하게 검증하며 최선 다하는 결정돼야"

[제주=뉴시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 공유와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와 조정훈 새대전환 의원. (제주도 제공)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 결정을 취소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제주도는 그 소송에 앞장 설 것이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우스 카페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공동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 공유와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일본 주민들의 의견을 더 듣겠다면서 애초 내일(27일) 예정된 방류 결정을 연기했다”며 “결정을 연기할 것이 아니라 방류 결정을 취소할 것을 일본 정부에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정해놓고 듣는 의견 수렴은 위선일 뿐이며 모든 것을 원점에 놓고 안전성과 투명성을 엄정하게 검증하며 최선을 다하는 결정으로 나아가야한다”며 “논란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다수결이 나왔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조그마한 의혹을 제기하는 당사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참여와 절차적 정당성, 현재 인류가 도달해있는 국제법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그중에서도 제주도는 가장 빨리 오염수가 도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과정에 최대한의 권리로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제기구와 유관국들에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한민국이 그 논의에 책임 있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앞서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가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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