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美, 한반도→북한 비핵화로 바꾼 이유는 열병식 때문"

기사등록 2020/10/26 12:11:36

SCM 공동성명, 한반도 비핵화→북한 비핵화 변경

서욱 "같은 용어…북한 열병식 영향 미쳤기 때문"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서욱 국방부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최서진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북한의 비핵화'로 바뀐 이유에 대해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영향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질의에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는 "같은 용어"라며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영향을 미쳐서 북한 비핵화 이행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동일한 의미라면 바뀔 필요가 없고, 앞으로 북한 비핵화로 계속 표시하냐'는 강 의원의 질의에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표현한다"며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 측이 메시지를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서 장관은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가 공동성명에서 빠진 점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흔들림 없는 방위조약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가 미 국방부에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주둔 미군 기조를 가져야 하지 않냐는 지침이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며 "(주한미군은) 국방수권법으로 미 국회에서 통제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 논의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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