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원 내린 1130원 출발 이후 1129원선 하락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내려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9원)보다 2.9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넓혀 1129원선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20원대로 내려간 건 지난해 3월22일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미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규모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위안화 초강세 흐름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6.66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의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 결과 등이 위안화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부양책 기대감과 유로화 상승 등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역외 위안 강세 흐름도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하방 쏠림에 대한 당국의 조정 경계감과 저가 매수, 결제수요 유입 등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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