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안정화 평가 어려워…핼러윈·복지시설 위험"

기사등록 2020/10/26 09:20:49

1주간 일일 국내발생 62명→75명으로 증가

요양시설·재활병원 등 취약시설서 감염 산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 환자 수가 1주 만에 13명이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75명에 달하고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등에서 감염이 이어지자 국내 상황이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주 토요일인 오는 31일 핼러윈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젊은 층에 클럽이나 유흥주점 이용을 자제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 2주가 지났다"며 "최근 1주간 일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약 75명으로전 주 대비 13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10월11~17일 하루 평균 62.1명이었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24일 최근 1주간 75.3명으로 13.2명 증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고위험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감염 위험 요인으로 핼러윈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꼽았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번 토요일은 핼러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의 이용이 늘어 집단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5월 이태원클럽발 감염확산을 기억해주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25일 경기도 여주 소재 중증 장애인 시설과 관련해서 시설 내에서만 25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강 1총괄조정관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이중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며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있어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사회복지시설별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주고 모든 종사자가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점검해 달라"며 "사회복지시설에 방문하는 분들은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사전에 증상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해외 유입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최근 미주와 유럽의 주요 국가들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며 "외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해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아낼 수 있도록 선제적인 방안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 62세 이상을 대상을 끝으로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모두 시작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과 관련해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주말,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이상 반응 사례가 신고될 경우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고 접종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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